강원도 춘천지역에서 도시형 폐기물종합처리장조성 후보지 선정문제로 쓰레기 수거가 5일째 중단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있다.
춘천시 신동면 주민들은 춘천시가 쓰레기 매립장이 들어선 혈동리를 도시형 폐기물 종합처리장 후보지로 최종 선정하자 지난 28일부터 농기계 등을 동원해 쓰레기반입을 저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춘천지역에서는 매일 180여t의 각종 쓰레기가 쌓이면서 악취까지 진동해 임시적치장 마련 등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시민 김모(40.춘천시 중앙로)씨는“골목에 내놓은 쓰레기가 수거되지 않아 통행에 불편하고 거리 미관까지 해치고 있다”며 “쓰레기 반입을 저지하는 주민들과의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해 쓰레기를 임시로 반입할 수 있는 적치장이라도 설치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춘천시의회도 “쓰레기 종합처리장 후보지 선정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면서 시내 전역에 음식물 찌꺼기가 흐르고 악취가 진동하는 등 도시기능을 잃어가고 있다”며 “춘천시 등은 불편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 현명하게 대처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춘천시는 이날 저녁 신동면 주민들과의 협상을 통해 쓰레기 반입을 재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지만 양측이 접점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쓰레기 대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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