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게 노년을 보내는 실버들의 오랜 연륜만큼이나 깊고 그윽한 손길이 배인 작품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끈다.
이번 전시회는 대전광역시 동구 노인복지관(관장 남승익)에서 운영하는 각종 취미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어르신들이 한해동안 땀흘려 익힌 솜씨를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작품전시회는 10일부터 18일까지 동구문화갤러리에서 열리며 서예, 종이접기, 도자기공예, 크리스탈 플라워, 지점토, 동양화 등 열정적인 160여명 실버들의 작품 30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전시작품들은 비록 투박한 손끝에서 나온 작품이지만 노인특유의 섬세함과 꼼꼼함이 배어나는 정교한 작품들이어서 정감을 더해준다. 작품을 출품한 노인들에게서는 노년에 흔히 나타날 수 있는 무기력감은 찾아볼 수 없을 만큼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부심이 넘친다.
林榮鎬 동구청장은 개관식에서 “노인들이 자신감과 성취감을 가지고 아름다운 노후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의 작품판매 수익금은 전액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기탁할 예정이다.
윤미영기자 yunmy@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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