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지역 명문 실업고등학교인 문경공고(교장 이성)가 최근 학과를 첨단산업시대에 걸맞게 재편하고 대대적인 시설확충을 하는 등 도약을 꿈꾸고 있다.
문경공고는 최근 토목, 건축, 기계, 전기, 전자과를 건설정보, 건축디자인, 전산응용기계, 전기설비제어, 전자정보통신과로 개편하고 6억5천여만원을 들여 첨단학과 수업에 맞는 기자재를 대거 구비했다.
1951년 인문계고교로 설립된 이 학교는 77년 공고로 전환되면서 일부 학생들의 일탈행동으로 한때 지역민들로부터 곱지않은 시선을 받기도 했으나 교사와 학생들의 꾸준한 노력으로 첨단산업시대에 걸맞은 기능인력 양성의 명문학교로 거듭나고 있다.
실제로 내년에 졸업하는 고3생 178명 가운데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을 제외하고는 모든 학생의 취업이 2학기초에 벌써 결정됐다.
특히 올해부터 대학별 수시모집이 많아지면서 실업고의 동일계열학과 특별전형으로 대학 진학 학생이 늘어 문경공고는 현재 4년제 대학 9명, 2년제 대학 140명 등 149명이 특별전형에 합격한 상태로 웬만한 인문계 고교만큼 진학률이 높다.
학생들의 자격증 취득률도 3학년 재학생의 경우 1인당 1.2개로 모든 학생이 1개이상의 자격증을 갖고 졸업하기 때문에 대학을 가지 않는 학생은 회사를 선택해 취업할 수 있는 실정이다. 이성 교장(60)은 “실업계고교는 취업 뿐 아니라 대학진학에서도 2005학년도 입시에서 수능시험에 직업탐구영역이 신설되는 등 인문계고교보다 훨씬 유리하다”고 자랑했다.
최종우 기자 choijw@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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