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뉴스영상캡쳐아마존이 미국 인디애나주 등에 구축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칩 하나당 HBM이 4개씩 들어가는 구조로, 미국 내 AI 투자가 늘어날수록 한국산 반도체 부품에 대한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양상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미국 행정부는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이달 중순에는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으면 100% 관세를 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나왔다.
앞서 미국은 반도체 관세와 관련해 경쟁국보다 불리한 대우를 하지 않겠다는 원칙적 약속을 한 바 있다. 그러나 새로운 요구가 현실화될 경우 기업들의 올해 사업 계획과 실적 전망이 전면 수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미 국내에 수백조 원 규모의 투자를 확정한 상태로, 추가적인 대미 투자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지 인력 수급 문제와 통상 전략 측면에서도 미국 내 대규모 생산시설 확충은 현실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세 부담의 여파는 이미 현실화된 바 있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는 관세 비용으로 7조 원 이상을 부담했고, 이 영향으로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약 20% 감소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반도체를 포함해 한국 경제 전반을 압박하는 미국의 관세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전날 미국 무역대표부(USTR) 측과의 협상을 목적으로 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