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뉴스영상캡쳐미국 수도 워싱턴DC가 단 하루 만에 설국으로 변했다. 현지 시각 25일 일요일, 강력한 눈폭풍이 몰아치면서 미국 의회 앞까지 눈이 쌓여 눈썰매장이 됐다.
주민들은 삽을 들고 나와 집 앞의 눈을 치웠고, 제설 차량이 쉴 새 없이 작업을 이어갔다. 그러나 눈이 쌓이는 속도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었다. 일부 주민들은 자동차 이동을 포기하고 스키를 타고 이동하기도 했다.
이번 눈폭풍은 미국 남부를 거쳐 중부와 북동부 지역으로 영향 범위를 넓혔다. 폭설과 함께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한파가 겹치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뉴욕에서 5명이 숨지는 등 미국 전역에서 최소 8명이 사망했다. 사망 원인은 저체온증 등으로 추정된다.
루이지애나, 텍사스, 테네시주 등에서는 100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겪었다. 항공편 운항에도 큰 차질이 빚어졌다. 25일 하루 동안 미국 전체 항공편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1만여 편이 취소됐고, 24일까지 포함하면 주말 동안 모두 1만4천여 편이 결항됐다.
기상 당국은 눈폭풍이 지나간 뒤에도 극심한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방정부는 주민들에게 가급적 외출을 삼갈 것을 당부했으며, 공무원들에게는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연방정부 차원에서 12개 주에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주 정부 차원에서는 22개 주와 워싱턴DC에 비상사태가 발령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