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말의 대표적 선승인 도선국사(道詵國師.827∼898)에 관한 문헌과 구전자료를 정리한 사료집 「예토(穢土)에서 정토로(淨土)로」가 최근 발간됐다.
이 자료집의 발간을 위해 도선국사 탄생지인 전남 영암군(군수 김철호)과 그가 창건했다는 월출산 도갑사(주지 범각 스님)가 재정적 지원을 했다. 자료 수집과 정리 등은 서강대박물관 학예연구원인 조범환 박사가 맡았다.자료집은 도갑사와 도선국사가 35년간 주석한 전남 광양의 옥룡사 등 전라도 지역에 전해지는 도선 관련 흔적들을 집대성했다. 자료 채집 지역 범위를 계속 확장하게 될 자료집 시리즈 중 첫 번째인 이번 제1권은 금석문과 각종 사서, 사적기 및 문집류 등에 나오는 도선 관련 문헌기록을 정리하는 한편 전라도 각지에 구전으로 전해지는 구비설화도 채록했다.
이와 함께 학계의 연구성과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고, 도선국사가 창건했다는 전라도 지역 사찰 80개를 목록화했다.
조범환 박사는“도선국사는 한국인이면 누구나 알고 있으나 정작 그를 제대로 아는 이는 드물다”면서“자료집 발간을 계기로 풍수지리설의 대가 혹은 신승(神僧) 정도로만 알려진 도선의 올바른 연구가 촉진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갑사는 도선학 연구 활성화를 위해 최근‘도선국사연구소’를 개소했다.
김의돈 기자 kimyd@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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