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준 정두언 안상수 등 경쟁…이상득 선택 주목
여권 주류계의 좌장 격이었던 이재오 의원의 총선 낙선 영향으로 여권 내 세력 재편 조짐이 일고 있다.대선 승리 후 당내 주류가 된 ‘범이명박계’는 이재오 의원과 친형인 이상득 국회 부의장에게 힘이 쏠려있었으나 이 의원이 낙선하면서 권력 지형에 영향을 미친 것.정치권은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정몽준 최고위원에게 주목하고 있다. 현재 “대표감이 못 된다”는 의견과 “다른 대안이 없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이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렸던 정두언 의원도 한 축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안국포럼’ 출신을 비롯한 수도권 소장파 의원의 구심점으로 떠오르고 있다.정 의원은 남경필 의원과 손을 잡고 그를 당권 또는 원내대표 경선에서 전폭적으로 밀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 의원은 현재 원내대표 후보와 대표 경선 주자로 모두 거론된다.‘이재오계’ 중에서는 서울시당위원장인 공성진 의원이 부상하고 있다. 재선인 그는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홍준표 의원과 안상수 원내대표도 4선 중진이 되는 만큼 역할론이 제기되고 있다.대표 직과 원내대표 직을 놓고 저울질 중인 홍 의원은 이 대통령의 뜻에 따라 행보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안 원내대표도 5월 말 임기가 끝난 뒤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이 거론된다.정치권은 정몽준·홍준표·안상수·남경필·정두언·공성진 의원 등 ‘실세’를 노리는 인사들이 친박근혜계 탈당자의 복당 등 당내 현안에 입장차를 보이는 데도 주목하고 있다.특히 여전히 이상득 부의장이 실세라는 점에서 당 일각에선 “사실상 친이계 전체가 이상득계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만큼 이 부의장의 ‘거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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