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배농협이 인터넷 등을 통해 배를 비싸게 판매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2일 나주지역 배 재배농민들에 따르면 배농협은 인터넷과 전화 등을 통해 농협공판장 경락가격보다 크게 비싼 3만8천∼6만3천원(15㎏)과 2만2천-3만3천원 (7.5㎏)에 배를 팔고 있다. 이는 적정이윤과 택배, 포장비용 등을 감안하더라도 15㎏짜리 특상품이 3만∼3만5천원선에 경락되고 있는 것에 비해 턱없이 비싸다는 것이다.
농민들은 또“설을 앞두고 출하량이 늘면서 서울 가락동 농산물 도매시장 배 경락가격이 최고 3만원 선에 불과하는 등 하락세에 있는데도 농협이 잇속 챙기기에만 급급할 뿐, 바가지를 씌우는 바람에 소비부진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배 농협은 홈페이지 쇼핑코너에 이모 조합장이 생산한 배를 고가인 4만-6만5천 원에 소개해 팔아 주면서 연락처와 예금주는 농협으로 기재해 다른 농민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배 농협 관계자는“엄격한 선별과정과 택배비용, 리콜부담까지 포함돼 가격이 다소 비싸게 책정됐으며 조합장이 생산한 배를 판매하게 된 것은 홈페이지를 보완하면서 시범적으로 운영한 것일 뿐 특혜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
김의돈 기자 kimyd@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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