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시민들의 눈에는 다소 생소하게, 때로는 어디에서 나온 사람들인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교통경찰도 아니고 일반 시민들이 흔히 잘 알고 있는 모범운전자들도 아닌 바로 삼운회 의정부지부(57지부)회원들이다.
삼운회 의정부지부는 지부장 전종렬, 부지부장 인병호, 이춘성 외 119명의 회원이 월1만5천원씩의 회비로 지부를 운영하며 월 45∼50명의 주근무자가 월 4∼5회 근무하며 간부진들의 근무시간은 제한이 없다고 한다.
또한 주된 봉사활동은 교통봉사, 환경감시, 청소년보호 및 선도, 불우이웃돕기, 응급환자구난 등 실로 많은 활동을 하고 있고 지난 9월에는 바쁜 와중에도 태풍 루사로 많은 피해를 입은 강원도 강릉에 수해복구지원도 했다.
사회각층의 많은 봉사단체들이 그렇듯 이들 또한 넉넉치 못하고 열악한 환경 속에 있지만 항상 열심히 봉사활동에 임하고 있다.
본지 기자가 찾았을 때에도 전방시야가 좋지 않은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좁은 콘테이너 사무실에서 퇴근시간에 교통경찰관을 보조 원활한 교통의 흐름을 만들기 위해 근무자를 정하고 있었다.
이들 활동의 어려움은 항상 많은 매연과 정체가 심한 도로상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봉사활동을 하는데 있다고 한다. 실제로 이들 근무자들은 현재 버스, 택시, 트럭 등을 운행하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이기에 그런 어려움은 몸으로 느낀다.
이들 삼운회 교통봉사대는 1987년 54명으로 결성되어 현재 전국에 약23만명의 회원이 있으며 활동은 참사랑(나라사랑, 인간사랑, 자연사랑)실천운동, 교통질서 확립과 국민의식개혁운동, 자연보호운동, 우리 농·축·수산물 애용(우리‘쌀’지키기)캠페인 등 봉사활동과 더불어, 어린이 보호, 장애인 돕기, 무사고 무위반 운동, 교통사고로부터 고귀한 생명 지키기, 소년소녀가장 돕기, 무의탁 노인 돕기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과소비 추방운동, 도의실천, 청소년 선도 등 날로 복잡해지는 도시교통문제를 진취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고, 사회 전반적인 현안을 연구 검토하고 실천하고 있다.
요즈음 나 혼자만 생각하는 메마른 사회에 아무런 보수도 없이 바쁜 시간과 내 주머니를 털어가며 묵묵히 봉사활동을 하는 이들이 있기에 미래는 밝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시민들도 삼운회 회원들에게 작은 관심이라도 갖고 미약하지만 힘이 될 수 있게 손이라도 흔들어 준다면 이들에게는 모든 피로를 잊고 더욱 큰 봉사를 할 수 있는 큰 힘이 되리라 믿는다.
서민철 기자 seomc@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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