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문화원(원장 정우영)이 그 어느 해 보다 왕성한 문화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문화원은 문화관광부가 공모한 ‘우리문화 역사사업’에 ‘반도의 역사 소금마을’을 제출하여 전남 해남, 경남 합천과 함께 전국단위 3개사업에 선정, 지난 1월7일 1억원의 사업비를 받았다.
또 한국마사회가 실시한 공모에도 ‘찾아가는 문화예술학교’가 선정돼 지난 9일 1천만원의 사업비를 따냈다.
이에 문화원은 이르면 6월쯤 근흥면 마금리‘낭금마을’에 소금전시관, 갯벌체험관를 갖추고 자염축제를 열어 이 마을을 문화관광부가 지정하는 ‘우리문화 역사마을’로 가꾸어 나갈 계획이다.
또‘찾아가는 문화예술학교’는 매월 8개 읍·면을 돌며 모두 64회에 걸쳐 일반인을 대상으로 문화예술에 대한 강좌와 체험프로그램을 연다.
정우영 문화원장은 “외부기관의 사업비 확보에 주력한 결과 지역 주민의 문화적 욕구를 조금은 덜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전통적 소금 제조 방식인 자염(煮鹽)은 천일염과 달리 햇볕에 말린 갯벌의 흙을 깨끗한 바닷물로 걸러 염도를 높인 뒤 솔가지를 이용해 가마에 8시간 이상 끓여 만든 소금으로 지난 2001년 4월 태안 지역에서 문화원과 향토사학자 등 지역 주민의 힘으로 50여년만에 재현시켜 비상한 관심을 모았었다.
이 자염은 1950년대 천일염이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전 바닷물의 조수 차와 기온, 강수, 바람 등을 자연현상을 이용했던 선조들의 슬기와 지혜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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