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범 시행해온 지능형교통시스템(ITS)이 9%대의 통행속도 향상을 가져온 것으로 조사됐다.
시가 25일 밝힌 ITS 시행 이후 자체 평가 결과에 따르면 작년 12월을 기준으로 자동차 통행속도를 조사한 결과 2000년 11월에 비해 교통신호 자동제어에 의한 통행속도가 9% 증가했으며 정지 지체 시간은 1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호와 돌발상황을 포함해서 분석한 경우에는 속도가 9.4% 빨라졌으며 가로변 정보판 등 교통정보 제공 등을 종합하면 9.7% 속도향상을 가져온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속도향상은 당초 시가 밝힌 ITS 시행시 20% 통행속도 개선에 비해서는 다소 떨어지는 것이다.
이는 차량 증가와 도시철도 건설에 따른 차량 통제, ITS 시설 일부 미구축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대전시 측은 밝히고 있다.
그러나 교통 혼잡 시간대 정보판 제공 내용이 실제 운행시간과 거리가 있고 일부 지역 교통신호 연계가 안되는 등의 문제가 지적되고 있어 ITS의 완벽한 운용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9%대의 통행속도 향상은 ITS 시설 설치가 서구와 유성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졌고 차량 증가 및 도로 공사 등을 감안하면 19%대까지 효과를 가져온 것”이라며 “전지역에 시설이 완비되고 차량단말기나 인터넷 등을 이용한 운전자 개별 정보 제공까지 이뤄질 경우 효과가 훨씬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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