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부터 열릴 예정인 임시국회의 세부 일정 조정을 둘러싸고 통합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양측은 17일 국회에서 원내 수석부대표급 회동을 갖고 임시국회 세부일정을 논의하기로 했지만 법안처리를 위한 상임위와 본회의만 하자는 한나라당측과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 질문까지 실시하자는 통합민주당측의 의견이 맞서면서 회동자체가 무산됐다.통합민주당 최재성 원내 대변인은 출범한지 얼마 안되는 이명박 정부가 국민들에게 여러가지 걱정을 끼치고 있는 만큼 국회차원의 조정과 견제는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면서 상임위와 본회의 뿐 아니라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 질문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반면 한나라당 심재철 원내 수석부대표는 양당 원내대표가 대정부 질문을 하지 않기로 이미 합의했다면서 이를 뒤집는 것은 결국 한나라당의 민생살리기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맞섰다.양측은 별도의 물밑접촉을 통해 구체적인 임시국회 일정을 논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