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경부고속철도 대전도심 통과구간에 대한 지상화 방침에 대해 지역주민과 자치단체가 지하화 관철을 위한 범시민운동을 펼치기로 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대전광역시 임영호 동구청장은 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의 무소신한 지상화 추진은 원도심 지역발전의 걸림돌이 됨은 물론 주민들에게도 심각한 고통을 안겨 주게된다”며 “지역주민, 자치단체, 의회가 혼연일체가 되어 지하화를 관철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임청장은 “원도심 지역은 경부선 철도로 인한 동서간 단절로 심각한 공동화 현상을 격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경부고속철마저 지상화 된다면 역세권 환경을 슬럼화 시켜 더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함께 “원도심 활성화는 지역현안 숙원사업으로써 지상화로 인한 심각한 소음피해는 물론이고, 교통의 하부구조인 고가도로·지하도 등 연계교통망 구축에 따른 행정·재정적 부담을 안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경부고속철의 지하화 관철을 위한 시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주민, 시민단체, 대학, 전문가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지상화 반대를 위한「범 동구민 협의회」를 구성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의회차원의 대응을 위해 2월 개회 예정인 제102회 동구의회 임시회에 특위구성을 협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임청장은 또 “경부선 고속철의 지상화 문제는 원도심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전 도시발전을 결정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하고 “대대적인 서명운동 등을 통해「경부고속철 지하화를 위한 범시민 운동」으로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임청장은 “이미 결정된 사안을 번복하는 것은 지역주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하고 “2월중 대규모의 시민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대구 중구 등 타자치단체와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등 본격적인 지하화 촉구 운동에 발벗고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윤미영 기자 yunmy@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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