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선출권을 둘러싸고 교수와 교직원, 학생이 첨예하게 대립해 온 경북 상주대가 다음 총장 선거부터 교직원과 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키로 했다.
상주대에 따르면 총장 선거와 관련된 학내분규를 해결하기 위해 교수, 교직원, 학생 대표 등으로 구성된 공동대책위원회는 최근 차기인 제4대 총장으로 선출된 김종호(섬유공학과) 당선자가 내놓은 이 같은 중재안을 수용키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상주대는‘총장임용후보자 추천 규정 개정 소위원회’를 구성, 참여 방법 등 세부적인 사항을 마련해 다음달 20일까지 총장임용후보자 추천 규정을 개정하기로 했다.
교직원, 학생들이 총장선거에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키로 한 상주대의 이번 결정은 전국 대학 가운데 처음이며 같은 사안으로 학내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안동대 등 다른 대학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공동대책위원회는 대학내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 교직원과 학생들의 참여를 보장하는 데도 합의, 이들이 대학 운영 전반에 대해 발언권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인 상주대는 지난해 12월 17일 교수들만 참여한 총장 선거를 실시하려고 했으나 교직원과 학생들의 저지로 선거가 무산됐으며, 지난달 23일 교수회측이 학과별 투표를 실시해 교직원, 학생들과 물리적인 충돌 사태가 빚어졌다.
이후 학과별 선거를 통해 선출된 김 당선자가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는 교직원.학생들에게 중재안을 제시해 이 안이 수용됨으로써 이번 총장선거 관련 사태는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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