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3일 “4·9 총선을 통해 나타난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면서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말고 타협과 통합의 정치를 펴면서 경제 살리기와 민생 챙기기에 매진하라는 준엄한 명령”이라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미·일 순방관련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하고 “정부는 과반의석을 만들어준 국민의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을 선진화하는 일에 전념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국회가 5월 중 임시국회를 열어주길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취임 후 연 첫 회견에서 이 대통령은 “공공부문부터 먼저 변해야 한다”면서 “곳곳에 쌓인 먼지와 때를 씻어내 사회 각 부분이 깨끗하고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만들겠다”고 역설했다.이 대통령은 또 “실제 경제 현상보다 내수가 더 위축돼선 안 된다”면서 “임시국회를 열어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고 지난번 추가 세수가 걷힌 것은 내수를 촉진하는 일에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산업은행 민영화 정책은 변함 없으며 4년 정도 걸릴 것이라는 데 시장 상황을 봐가며 3년 내에 민영화될 수 있도록 촉진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통령 당선 후 친박은 있을지 몰라도 친이는 없다고 본다”면서 “한나라당은 하나가 돼 경제살리기를 이뤄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등 야권은 5월 임시국회 개최에 대해 법안 졸속 처리 우려 등을 들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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