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 군자동 소재 국보 제304호인 진남관 (鎭南館)이 다음달부터 3년 가까이 대대적인 보수, 복원 작업에 들어간다.
지난 달 25일 여수시는 문화재청이 오는 3월부터 2005년까지 56억3천여 만원을 들여 진남관을 보수키로 함에 따라 1단계로 3월 1일부터 연말까지 관람객 입장을 금지하며 공정에 따라 금지기간을 연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축대, 담장 등을 보수하고 내년에 진남관 본 건물을 완전 해체한 뒤 2005년 이를 복원할 계획이어서 사실상 공사가 끝날 때까지는 관람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 기간 진남관 야간조명을 중단하고 부속건물인 임란 유물전시관만 일반에 무료 개방할 방침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진남관 일부 기둥이 기울면서 건물 전체가 균형을 잃어 붕괴 위험이 있는 만큼 해체 복원하면서 담장 등도 보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남쪽을 진무한다’는 뜻을 가진 진남관은 1598년(조선 선조 31년) 이충무공의 후임인 이시언이 전라좌수영 객사로 지은 정면 15칸, 측면 5칸(총 75칸), 면적이 240평이나 되는 건물로, 조선조 지방관아 중에서는 최대규모인 이 건물은 1716년 이여옥 수군 절도사 때 화재로 소실된 것을 2년 뒤 이제면 절도사가 중창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김선배 기자 kimsb@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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