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의 침탈에 항거해 분연히 일어났던 지역의 3·1운동의 발자취를 재조명하고 선열들의 겨레사랑,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기리기 위한 다채로운 고증행사가 펼쳐졌다.
대전시 동구는 대전지역 3·1 만세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던 ‘3·16 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지역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책자발간, 학술토론회, 재현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키로 했다.
동구는 무관심과 수도 중심의 역사관으로 묻혀있던 지역의 3·1운동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사료화한‘3·16 대전인동장터 독립만세시위운동’(대전동구문화원 刊行) 1천부를 발간해 관내 각급학교와 기관단체에 배포할 계획이다.
대전대학교 김갑동 교수가 집필한 이 책자(22 15㎝, 107쪽)는 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의 배경, 전개과정, 일제의 탄압과 결말 등 전과정을 세밀하게 고증했으며 주도자의 재판기록, 생존자 증언, 문헌자료 등을 부록으로 담고 있다.
특히, 동구는 3·16인동장터 만세운동에 대한 생생한 학문적 고증을 통해 시민들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27(목)일 대전대에서 ‘3·16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고증과 동구정체성의 새로운 발견’이라는 주제로 제13차 동구포럼을 개최키로 했다.
또한 시민들이 지역에서 일어났던 3·1운동을 직접 체험하고 느껴볼 수 있도록 내달 15일(토)에는 3.16 대전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시민, 학생, 보훈관계자 등 2천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의 만세운동 재현과 다양한 체험 이벤트, 선열들의 고귀한 뜻을 기리기 위한 살풀이 공연, 독립운동 관련 사진 전시회 등의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김교수는 “무심코 지나쳐 왔던 우리 고장의 조그만 장터에서 항일운동을 펼쳤다는 것은 이 지역에 사는 주민들에게 자긍심으로 다가오는 것”이라며 “이 운동에 참여하고 주도한 선열들의 뜻을 계승하고 독립유공자로 인정하여 그에 상응하는 보상도 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미영 기자 yunmy@krnew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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