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호 주변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잡은 경기도 광주시 퇴촌, 남종면 일대에 오는 4월부터 수돗물이 공급될 예정이다.
팔당상수원이 수돗물 공급을 시작한지 30년만에 수도권최대 상수원 인근 주민들이 겨우 팔당 물맛을 보게 된 셈이다.
광주시 상수도사업소는 2000년 8월 착공한 퇴촌, 남종 상수도 시설공사가 최근 97%의 공정을 보이고 있어 이르면 다음달께 시운전을 거쳐 4월께 수돗물 공급이 이뤄질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73억원이 투입돼 총연장 43㎞의 지하관로를 매설하고 도마배수지(2만2천t)와 퇴촌가압장(하루 5천t) 등 저장.공급시설을 설치했다.
이에 따라 퇴촌면 광동, 도수, 도마, 정지, 원당, 관음리와 남종면 분원, 금사, 기여리 등 2개면 9개리 3천480여가구 주민 8천여명이 수돗물을 마시는 혜택을 받게 됐다.
팔당상수원은 1974년 수원, 안양, 1979년 서울, 인천, 성남, 1992년에 광주 경안지역으로 공급이 점차 확대됐지만 정작 팔당호에 가장 가깝고, 그로 인해 가장 많은 규제를 받아온 퇴촌, 남종면 일대 주민들은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해왔다.
상수도사업소 관계자는 “퇴촌, 남종지역은 마을이 산재하고 인구가 적어 상수도 사업성이 부족했다”며 “최근 들어선 주변지역 개발과 지하수 오염우려 등으로 상수도를 공급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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