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는 앞으로 있을 당 대표 경선에 나서지 않고 평당원으로서의 책임과 사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10일 당사에서 선대위 해단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인은 들고 날 때가 분명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당 대표로서 더 많은 후보자 당선을 위해 좀 더 좋은 환경을 조성하지 못했고, 지역구 선거에서 패배해 당에 누를 끼쳤다며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손 대표는 당분간은 대표직을 계속 수행하며 공정한 경선관리 등 전당대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요구가 있을 경우 언제든지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손 대표는 또, 대선 패배 후의 충격과 좌절을 생각하면 국민들은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에 너그러운 성원을 보내준 것이지만 여전히 민주당의 더 큰 희생과 헌신을 요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독자적으로 개헌저지선을 확보하지 못하고 서울에서 참패한 데 대해서는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그러나 영남 지역에서 2석을 확보하고 충청 강원,제주에서도 선전해 사실상 18대 국회 유일의 전국정당이 된 것은 매우 큰 의미라고 주장했다. 통합민주당은 손 대표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당사에서 선대위 해단식을 갖고 국민의 편에서 정부 여당의 독선과 독주를 막는 건강한 견제세력이 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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