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하 사업과 관련해 국토해양부가 민간사업자 제안에 대비해 사전검토를 했다는 해명을 두고 여야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대운하를 밀실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하려는 것은 독재정권에서나 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손 대표는 또 정부가 대운하를 밀어붙이기 위해 보고서를 작성하고 반대하는 교수들의 성향까지 조사했다고 주장했다.자유선진당도 대국민 사기극의 실체가 드러났다며 대운하를 반드시 막겠다고 선언했다.민주노동당과 창조한국당, 진보신당은 대운하를 반대하는 정당 대표들의 회담을 제안하는 등 야권은 공조에 나섰다.친박연대도 대운하 건설이 강행된다면 모든 방법과 수단을 동원해 저지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검토조차 하지 말라는 것이냐며, 대운하를 악용해 총선 표심을 얻어보려는 정치적인 술수라고 일축했다.청와대는 한반도 대운하가 정쟁의 대상으로 변질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총선 후 국민 여론을 존중해서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는 기본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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