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수도권 공천자들은 4·9 공천 결과를 “퇴색된 개혁공천”이라며 청와대와 당 지도부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수도권 공천자 20여명은 23일 “당 지도부와 이명박 대통령에게 정권교체의 초심으로 민심 수습에 나서줄 것을 건의한다”며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총선 불출마와 일체의 국정관여 행위 중지를 촉구했다.‘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을 걱정하는 총선후보 일동’이라는 명의로 기자회견을 연 이들은 “서민을 외면한 정책혼선, 잘못된 인사, 의미가 퇴색된 개혁공천 등에 대해 우리부터 국민에게 사과하며 청와대와 당 지도부 역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민심이 출범한 지 한 달도 안돼 멀어지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과반의석 목표가 물거품이 되는 것은 물론이요, 이명박 정부 자체에 대한 민심이반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한나라당 이상득 국회 부의장은 50여명의 당내 공천자들이 자신의 불출마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포항 시민들에게 심판을 받겠다며 총선 출마 의지를 강하게 표명했다.이 부의장은 당내 공천자들의 기자회견을 보니 자신을 미워하기보다 공천에 개입한 사람의 눈치를 보고 어쩔 수 없이 따라간 분들도 있는 것 같다며 이재오 의원을 겨냥했다.이 부의장은 이어 앞으로 6선이 되더라도 국회의장이나 당 대표는 못한다며 단지 당에서 사고가 났을 때 조정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또 강재섭 대표의 총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서는 총선 이후에 태도를 결정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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