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4·9총선 공천 윤곽이 드러나면서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대결지 등 격전지 심사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1차 공천 내정자 66명의 명단이 발표된 가운데 서울·경기 지역 중 별도심사 지역으로 제외된 종로·중구 및 강남·서초·송파 지역이 관심의 초점이다.서초갑의 경우 박근혜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인 이혜훈 의원과 친이계로 분류되는 명지대 박영아 교수 및 비례대표 이성구 의원이 경쟁, 서울 지역에서 ‘친박 물갈이 여부를 판가름할 바로미터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서초을에선 대선 후보 경선 막판 이명박 대통령 지지를 선언한 김덕룡 의원과 대선 기간 활동했던 고승덕 변호사 간의 계파 내부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송파병에선 비례대표 여성 의원인 나경원·이계경 의원이 이원창 당협위원장과 경합하고 있다.박진 의원이 단수 신청한 종로 역시 주목을 받고 있으며, 중구의 경우 박성범 의원과 허준영 전 경찰청장간 맞대결로 눈길을 끈다.동작갑에선 홍정욱 전 헤럴드 미디어 대표이사와 방송인 유정현씨 등 친이 인사와 친박인 서장은 당협위원장이 경합을 벌이는 중이다.특히 친박 인사가 상대적으로 많은 영남권 공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계파 간 안배와 보복 공천 여부가 드러나는 지역으로 꼽히기 때문이다.대구 동구을은 친박 핵심인 유승민 의원과 서훈 전 의원이 대결하고 있고, 북구을에선 친이계인 안택수 의원에 친박인 비례대표 서상기 의원이 도전하고 있다.경북에선 고령·성주·칠곡에서 친박 이인기 의원과 친이 성향인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이, 안동에선 권오을 의원과 허용범 전 조선일보 기자가 경합 중이다.◆서울 22명·경기 23명 내정한나라당이 발표한 1차 공천 내정자 66명 가운데 친이-친박의 비율은 48:12로 친이계가 4배나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서울 경합지역에선 원희룡(양천갑) 권영세(영등포을) 의원과 김동성(성동을) 권택기(광진갑) 진성호(중랑을) 김효재(성북을) 신지호(도봉갑) 김선동(도봉을) 김영일(은평갑) 이성헌(서대문갑) 후보 등이 내정됐다.경기 경합지역은 김영선(고양 일산을) 정병국(양평·가평) 심재철(안양 동안을) 박찬숙(수원 영통) 의원과 박종희(수원 장안) 전 의원, 백성운(고양 일산갑) 이화수(안산 상록갑) 후보 등 12명이다.대구에서는 박근혜(달성군) 전 대표와 강재섭(서구) 대표, 이명규(북구갑) 주호영(수성을) 의원 등 4명이, 경북은 이상득(포항 남구·울릉) 국회 부의장과 정종복(경주) 의원이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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