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1차 공천 면접심사를 마무리한 결과 친 이명박계 인사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24일 나타났다.한나라당은 12일부터 23일까지 1177명의 신청자 중 지역구마다 1∼4명의 후보자를 압축, 모두 542명(비공개 2명 제외한 숫자)을 추려냈다.예심 통과자 중 친이 측으로 분류되는 후보는 모두 61.7%(336명)에 달한다. 친 박근혜계 인사는 14.6%(79명)에 그쳤고, 양대 계파로 분류하기 어렵거나 정치권 신인 등을 포함한 중립 성향 인사는 23.4%(127명)이다.경선 기간 ‘박근혜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한 인사 중 대부분도 1차 관문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단수 후보로 압축된 곳에는 대부분 친이 측 핵심 인사가 포진한 반면 친박 측 인사들은 본선 진출을 위해 피 말리는 경쟁이 불가피한 형편이다.전체적으로 친이가 친박 신청자의 4배에 달하는 만큼 박 전 대표 측 인사는 대부분 1∼3명의 친이 인사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박 전 대표 캠프의 선대위부위원장 허태열 의원(부산 강서을)은 박상헌 인수위 전문위원 등 2명의 친이 인사와 경쟁하고 엄호성 의원(부산 사하갑)도 친이 측 김해진 인수위 전문위원 등과 각축을 벌여야 한다.캠프 대변인이었던 이혜훈 의원(서초갑)은 이성구 의원(비례대표)과, 한선교 의원(용인을)은 친이 측 윤건영 의원(비례대표)과 일전을 치른다.한 친박 인사는 “일단 안심하도록 1차 면접만 넘게 하고 선거가 코앞에 닥친 시점에서 탈락시켜 오도 가도 못하게 하려는 것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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