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홍 통일부 장관 내정자와 박은경 환경부 장관 내정자가 27일 자진 사퇴했다.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이명박 대통령이 오전 내내 고심을 거듭했으나 두 내정자가 새 정부와 이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용퇴 의사를 전해오자 대승적 차원에서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들 두 내정자가 사퇴함에 따라 이미 물러난 이춘호 전 여성부 장관 내정자에 이어 취임도 하기 전에 낙마한 이명박 정부의 초대 각료 내정자가 3명으로 늘었다.앞서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안상수 원내대표와 조찬 회동을 하고 한승수 총리 인준안 처리 지연과 장관 내정자들의 거취 문제 등을 논의한 자리에서 두 내정자의 사퇴를 건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남 내정자는 이념적 편향성 논란과 함께 자녀 이중 국적, 부인의 부동산 투기, 교육비 이중 공제 의혹 등으로, 박 내정자는 경기 김포의 절대농지 소유 등 부동산 투기 및 위장 전입, 편법 증여 의혹 등으로 야당의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남 내정자는 “더 이상 내 문제로 인해 새 정부 출범에 방해가 돼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사퇴한다”면서 “결과적으로 대통령에게 누를 끼치게 돼 심한 좌절감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박 내정자는 “‘제주도 땅 외에는 비난받을 만한 게 없다고 생각하지만 투기꾼으로 몰고 가니까 억울하다.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공석 중인 여성장관에 변도윤(61) 전 한국사회복지사협회 부회장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변 내정자는 서울여성플라자 대표, 여성부 여성사전시관 자문위원, 한국YMCA전국연맹 사회교육정책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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