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당선인은 8일 “새로운 정부가 정치적 목적이나 당리당략으로 하는 것은 앞으로 일절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전 국회를 방문, 임채정 국회의장 등 국회의장단을 예방한 자리에서 “오로지 대한민국이 발전하는 데만 매진하고 의회와 협력 열심히 해보겠다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선인은 정부조직법 개정과 총리인준과 관련 “시대에 맞게 좀 조정해서 2월 국회에 상정하고 총리인준도 청문회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의장께 협조를 구한다”며 임채정 의장에게 국회의 초당적 협조를 요청했다. 이 당선인은 “인수위의 정부조직개편 논의는 현 정부에서도 행자부를 중심으로 많이 검토돼 있었다”며 “행정부는 자기 부처 이익 때문에 국가적인 것보다 부처이기주의가 있을 수 있는데 의회가 과감하게 지원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채정 국회의장은 이에 대해 “학계를 비롯해 연구를 많이 했으리라고 보고 국회내 활동은 어차피 여야 원내대표들이 합의를 존중하는 게 관례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며 “대선 때야 후보지만 이제 대한민국 대통령이니까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 당선인은 국회 귀빈식당에서 5당 원내 대표단을 만나 "국가경제를 발전시키고 사회를 통합하고 선진화된 사회를 만든다는 의미에서 행정부와 의회의 새로운 협력모델을 만들어보겠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이 당선인은 “정부조직법 등 관련 법안이 어느 정도 확정되면 의회에 먼저 보고를 드리겠다”며 “정치선진화, 정치발전을 위해서는 국회와 새 정부 간의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또 인수위의 정책발표에 대한 지적에 대해 “인수위 관련 보도는 보도된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 될 것 같다”며 “보도경쟁이 되다보니 사실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것이 보도되기 때문에 보도된 게 확정된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당선인은 이어 “교육문제도 여러 안이 나와 있다. 전문가들이 논의하겠지만 갑자기 새삼스럽게 내놓는 새로운 것은 아니고 이 시점에 교육문제는 한계가 왔다고 본다”며 “어떤 정책도 당리당략이나 정치적 의식으로 하는 것은 전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대통합민주신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넨 뒤 “도와드릴 준비는 항상 돼 있다”며 “국정운영은 여야가 함께 하는 것인데 야당으로서 견제와 균형의 역할을 통해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당선인과 5당 원내대표 회동에는 대통합민주신당 김효석, 한나라당 안상수, 민주노동당 천영세, 민주당 최인기, 국민중심당 김낙성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주호영 당선인대변인은 “이 당선인이 평소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은 입법권을 가진 국회와 긴밀히 협조해야 하고 국회 권위와 역할을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당선인은 국회를 대한민국 선진화라는 시대적 소명을 이뤄야 할 소중한 국정의 파트너로 여기고 있다”고 국회 방문의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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