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내, 목시통, 배못탱이라는 옛 지명이 어떻게 만들어 졌으며 현재 부천의 어디일까?"
부천문화원에서는 최근 「부천의 땅이름 이야기」라는 재미있는 책자를 발간해 화제.
목시통은 바닷물이 마치 화살통으로 들어가는 화살과 같다고 해서 목시통(木矢筒), 붕어내는 물고기 붕어가 아니라 불여내로 불여에서 불어가 되고 이것이 붕어가 된 것. 그리고 배못탱이는 범박 안동네 느티나무가 서 있는 곳을 일컫는다고 한다.
이 책자에는 아직도 부천의 주산(主山)으로 사랑받는 원미산이 ′멀뫼′로 불리며 넓은 산자락에 골짜기를 품고 아름다운 땅 이름 이야기를 넉넉하게 전해주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옛날 우리 조상들의 자연의 이치와 형세를 살아있는 생명체로 대한 것을 느낄 수 있다.
마치 산세(山勢)가 용의 기운처럼 뻗어내려 머문 곳에 길지(吉地)를 정하고, 물길이 휘돌아 가는 산자락 따라 마을을 만들어 아름다운 땅이름, 마을이름을 지어 오늘날까지 전해지도록 한 것이다.
부천문화원 송승영 원장은 "부천이 문화도시로서의 변화에 급물결을 타고 있는 현재, 옛날 선인들의 발자취가 이 땅에 진솔하게 고스란히 배어있는 책자를 발간하게 되어 뜻깊다"고 한다.
또한 "「부천의 땅이름 이야기」가 어렵고 힘들게 펴낸 만큼 널리 알려 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준길 기자> jg@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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