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의 공천 시기와 방법을 둘러싼 한나라당내 갈등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박근혜 전 대표는 어제 대구에서 지난 총선 때는 차떼기와 탄핵역풍의 어려움 속에서도 정상 절차에 따라 공천을 했었다며, 그 때처럼 당헌.당규에 따라 정상적으로 진행하면 된다고 강조해 이틀째 이명박 당선인측을 강하게 비판했다.박 전 대표는 특히 '피해의식' 때문에 반발하는 게 아니냐는 이 당선인측 반응에 대해서는 오히려 당선인 측이 피해망상이라고 맞받아쳤다.박 전대표측의 좌장격인 김무성 최고위원도 총리 인준과 정부조직법 개편 때문에 대통령 취임 후로 공천을 늦추자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비판했고, 유승민 의원도 가만히 앉아서 당할 수만은 없다며 집단대응 의사를 내비쳤다.그러나 안상수 원내대표 등 당선인 진영에선 대통령 취임 때까지 공천을 서둘러 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강재섭 대표는 오는 10일쯤 총선기획단을 구성해 공천시기와 방법을 준비하겠다며 갈등수습에 나섰지만 양측의 입장차이가 워낙 커 파문이 쉽사리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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