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을 거르는 국민이 아침식사로 밥 한 공기를 먹으면 쌀 소비효과는 얼마나 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재의 재고누적 문제를 완전히 해 결하고도 남을 정도의 쌀을 소비할 수 있다. 아침밥먹기운동의 중요성이 여기에 있다.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 라 국민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35.1%에 달한다. 작년 10월말 현재 국내 인구는 4781만명(추정)이므로 1678만명이 아침식사를 거르고 있다는 계산이다. 밥 한 공기는 담기 나름이지만 평균 100g으로 계산할때 아침 결식인구가 매일 아침 한 공기씩을 먹게 되면 하루 쌀 1678t, 연간 61만2470t을 추가로 소비하는 효과를 가져온다.이같은 소비량은 11년만의 대풍년인 지난해 쌀 재고 추가 누적 분 400만섬(57만6000t)을 웃돈다. 현재의 아침식사 결식인구가 밥 한 공기씩 먹으면 쌀 재고문제는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아침식사는 쌀 소비 촉진뿐만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도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김초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수석연구원은 “아침에는 혈당량이 떨 어져 있기 때문에 뇌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서는 탄수화물의 섭취가 필요하다”며 “밥에는 식이섬유소가 풍부해 규칙적으로 먹으면 대장암 등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성장기의 학생들에게 아침식사는 필수적이다. 이화여대 김숙희(식품영양학) 교수는 “아침식사를 거르 면 아무래도 두뇌활동이 위축되고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학업성취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성장기 학생들에게는 빵보다는 영양가가 높은 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범준 기자 sin@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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