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이서면 이장협의회(회장 안민국)와 주민들이 관내 앵곡마을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피해로 숯덩이로 변한 농심을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지난 14일 오전 11시 김제시 금천저수지옆 야산에서 발화된 산불은 1시간도 안돼 인근 앵곡마을 뒷산까지 번져 35가구중 야산과 인접한 4가구를 전소시키고 가축과 세간살이 등 수억원 재산피해를 내고 5시간여만에 진화됐다.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피해주민들은 마을회관에 임시 거쳐를 마련하고 망연자실한 마음을 쓸어내리면서 당장 코앞에 닥친 농사일 등을 걱정하고 있다.
그러나 인재라 할 수 있는 산불에 의한 피해는 피해보상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피해 주민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앵곡마을 한 주민은 "졸지에 터전을 잃은 상황에서 보상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살길이 막막한 가구들이 걱정이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런 피해주민들의 딱한 사정을 들은 이서면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모금활동에 나서면서 주민들의 아름다운 인심이 살아나길 바라고 있다.
한편 군 관계자는 "법률적인 피해보상은 할 수 없지만 주택피해의 경우 저리융자를 통해 지원해 줄 계획이다"라고 밝히고, 이웃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피해주민이 빠른 시일내에 삶의 의욕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정엽 기자> ojy@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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