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값 파동으로 태풍 `루사′와 `매미′ 수해를 겪은 동해안 시.군이 본격적인 공사 시행을 앞두고 철근을 확보하지 못해 공사에 차질이 우려된다.
강릉을 비롯한 강원도내 9개 시.군은 수해복구를 위해 철근 4만2천44t이 필요하지만 지금껏 겨우 10%에 불과한 4천275t을 확보하는데 그치고 있어 차질이 우려된다고 지난 4일 밝혔다.
도와 각 시.군은 수해복구 공사 3천140건을 이달중에 모두 발주할 예정이지만 철근이 절대 부족해 시.군마다 비상이 걸렸다.
강릉시는 1만2천800t의 철근이 필요하지만 겨우 1천t을, 동해시는 소요량 2천439t가운데 310t, 삼척시는 8천193t가운데 680t, 평창군은 1천400t가운데 50t만 확보했다.
특히 태백과 속초, 영월, 정선, 양양군 등을 소요량을 전혀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고성군은 소요량 1천919t을 춘천 소재 한 철강업체와 계약, 모두 확보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태백시는 조달단가가 t당 47만3천원인데 비해 지역의 실거래 단가는 무려 70만4천원에 이르러 23만1천원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공사차질은 물론 공사비 증액을 우려하고 있다.
도와 각 시.군에서는 철근 조달물량을 사급으로 전환하고 이에 따른 부족액은 추가비용으로 충당키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이마저 힘겨운 실정이다.
공사업체 관계자는 "웃돈을 주고도 철근을 확보하지 못하는 업체들이 많아 공사 차질은 물론 공사비 증액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우기 이전까지 얼마 남지 않은 기간에 최선을 다해 철근을 확보, 공사에 차질이 없도록 해 올 여름에는 수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