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9시경 양주군 은현면 용암 3리에 있는 새마을 금고에서 전○○씨(30세)가 노름빚 2000만원을 갚기 위해 돈을 훔치다가 용감한 주민들에 의해 검거되었다.
전○○씨는 13일 10시경 새마을 금고에 들러 주위를 살피고 여직원이 혼자 근무한다는 것을 알고 도피할 곳을 미리 파악한 다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사건 당일날 새마을 금고에 들어가 점포안 상점에서 담배와 과자를 사는 척 하다가 돈을 훔쳐 밖으로 나오던 중 겁먹은 여직원 김경미씨가 밖으로 쫓아 나오며 강도라고 외치자 그 앞을 지나가던 곽건신씨(48세)와 홍성익씨(50세)가 쫓아갔다. 그리고 흉기를 들고 저항하는 강도를 몽둥이와 돌멩이를 들고 온 마을 주민들이 격투 끝에 붙잡았다.
전○○씨가 훔치려고 했던 돈은 일만원권 100매와 10만원권 자기앞 수표 2매, 총 120만원이다.
범인을 잡는데 도움이 됐던 주민 홍성익씨는 육군 중사 출신이며 권투·태권도 등 모든 운동을 즐기는 편이고 마을 방범 대장까지 지냈었고 이번 일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며 겸손하게 말했다.
이렇듯 자기 일인 것처럼 용감하게 적극적으로 나서준 주민들이 있기에 마을을 지킬 수 있고 발전시킬 수가 있는 것이다. 경찰은 이러한 훌륭한 일을 한 곽씨 외 2명에게 용감한 시민상을 주기로 했다.
<임종우 기자> ljw@krnews21.co.kr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