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장을 겨냥, 고품질 백합을 길러 매년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농가들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들은 태안백합연구회 강항식(39) 회장을 비롯한 20여농가.
이들은 지난 99년 2만7천본(1천만원)을 시작으로 2000년 14만5천본(5천4백만원), 2001년 19만6천본(7천2백만원) 등 매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일본시장을 공략, 다른 화훼농가의 부러움을 샀다.
4년째를 맞는 올해 본당 백합수출 예상단가는 카사블랑카 1천5백원, 라이잔2호와 오커스타는 4백원선.
이에 일본에서 꽃 소비가 가장 많은 오봉절(8월 15일)에 맞춰 8월까지 수출 길에 오른 16만4천본(1억2천만원)을 포함 모두 26만본(2억2백만원)의 수출이 무난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 이들이 재배한 백합은 충청남도 농업기술원 태안백합시험장으로부터 분양 받은 조직배양로 절화구 수입에 의존한 기존 재배방식과 달라 예년보다 수익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태안군 농업기술센터(소장 전병록)는 백합시험장과 연계하여 조직배양구를 이용한 종구단지를 조성, 종구 자급율을 향상시켜 농가 경영비 절감과 백합과인 마늘의 연작 대체작목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한편 태안 지역은 해양성 기후대의 영향으로 서늘한 봄과 가을이 길어 구근류의 생육에 좋고, 병해충 발생률이 낮은데다 꽃의 색상이 양호하며 토양이 사질양토로 꽃 재배에 적합해 화훼산업의 적지로 알려져 있다.
<이범영 기자> iby@krnews21.co.kr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