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 외교, 라이스 국무와 회담…평화체제 개시 문제 협의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7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열어 북한 비핵화 촉진과정에서 관련당사국 정상들 간의 정치적 의지를 결집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송 장관은 이날 오후 미 국무부에서 라이스 장관과 약 1시간 동안 회담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비핵화 과정의 촉진을 위해, 한·미 양국과 직접 관련국들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최고위층(top level)에서 정치적 의지를 결집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계속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 대해 조희용 외교부 대변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양 장관이 현재 북한의 주요 핵시설에 대한 불능화 조치와 북한의 연내 핵 신고 공약이 올바른 방향과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데 평가를 같이 하고, 이와 병행해 경제·에너지 지원과 북·미간 관계개선을 위한 제반 조치가 순조로이 이루어지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한 양측은 불능화 단계를 넘어선 폐기 단계에 대한 일정과 로드맵 수립 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한·미관계 발전방안, 중동문제 등 양국의 주요 관심사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양 장관은 회담에서 동맹재조정 합의의 원활한 이행을 평가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비준과 한국의 미 비자면제프로그램(VWP) 가입이 양국간 동반자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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