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31일 아프리카 중부 나이지리아 니제르 델타 지역에서 최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무장세력의 납치사건이 빈발하고 있다며 해외여행객 등의 주의를 당부했다. 조희용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여행제한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니제르 델타 지역에서 최근 외국인에 대한 안전 위협이 고조되고 있음을 감안, 이 지역을 여행하고자 계획 중인 국민들은 가급적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니제르 델타 지역에서는 지난 8월 영국인 1명이 피랍되고, 9월에 이태리계 건설업체 소속 근로자 4명이 피랍돼 1명이 살해된데 이어 지난 20일과 27일에 현지 외국인 근로자 9명이 잇따라 피랍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주 나이지리아 대사관은 대우건설, 현대중공업 등 니제르 델타 지역에서 활동 중인 우리 기업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우리 근로자의 신변안전에 대한 조치를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니제르 델타 지역에선 지역 사회 간 갈등으로 인해 납치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올 들어서만 약 100여명이 넘는 외국인이 몸값을 노린 현지 무장세력에 피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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