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여년전 장보고가 동북아 무역을 주도했던 것처럼 앞으로 목포는 21C 황해 경제권의 핵심거점지역으로 신 해양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목포 상해간 국제여객선 러스(RUS)호 취항식이 유정석 해양수산부 차관, 김홍일 국회의원, 임인철 전라남도부지사, 전태홍 목포시장 등 관계인사와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0일 목포국제여객터미널에서 첫 출항을 했다.
차순규 상하이크루즈 대표는 식사를 통해 "고향인 목포를 위해 무엇인가 해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드디어 흔적을 남기에 되어 보람을 느낀다"면서 "목포와 상해간 즉항로 개설로 교역규모가 증대될 뿐만 아니라 최근 5년간 한중 여객 증가율이 연평균 18%임을 고려할 때 관광객 유치가 용이해져 번영과 희망의 목포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 크루즈는 동남해운(주)이 주축이 되어 한중 양국 4개 해운관련회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목포에 본사를 둔 향토기업으로 주 2회씩 목포 상해간을 운용하게 된다.
선적은 세계 일주용 여객선인 러시아 러스호이며 목포 상해간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5시에, 상해 목포간은 매주 수·일요일 오전 11시에 출발하는 주 2회씩 운항하게 된다.
지난 20일 첫 취항한 러스호는 1만 2천톤급 규모로 승무원 80여명에 승객정원이 510명에 달하며 컨테이너 화물 68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1개), 일반화물 1천 CBM(가로, 세로, 높이가 각 1미터인 부피를 환산한 단위), 차량171대를 적재할 수 있는 전장 139.55미터, 폭21미터의 속도 16.5노트의 성능을 가진 카페리선이다.
러스의 목포-상하이간 운항 소요 시간이 약 24시간 정도로 꼬박 하루가 걸리지만 준 호화유람선인만큼 선내에는 카지노, 게임룸, 음악살롱 등의 오락시설과 풀장, 사우나 등의 체육시설, 레스토랑, 우체국, 병원, 미용실 등 장시간 선박에서 보내야 할 승객들이 지루하지 않게 선상여행을 할 수 있도록 각종 편의시설을 마련되어 있다. 로얄스위트에서 일등실까지 5단계로 구분되어 있는 선실의 요금은 편도$110~$300, 왕복은 $200~$600 사이지만 선실등급이나 단채 및 나이에 따른 할인율이 적용된다.
이날 취항식과 함께 첫 출항한 목표-상하이간 러스호는 중국 상해시와 지리적 근접성의 이점을 활용해 저렴한 물류비용으로 대중국 교역의 견인차 역할을 기대하면서 목포가 다시금 3대항 6대도시로 거듭날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신유경 기자 shinyk@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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