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흥면 신진도리(안흥항)에 멸치 등을 위판할 수 있는 ‘건어물 위판장′이 건립돼 이 지역 어업인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게 됐다.
서산수산업협동조합(조합장 김성진)은 22일 오전 11시 근흥면 신진도리 안흥항 외항에서 진태구 태안군수와 어업인 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시설에 대한 준공식을 가졌다.
지난 8월 국비 6천3백만원과 자부담 1억5천만원 등 모두 2억8백만원의 사업비로 착공, 지상 1층(철골판넬) 758㎡ 규모로 8일 준공된 이 위판장은 대산지방해양수산청의 국유지(신진도리 75-13) 사용승낙과 서산수협의 국비외 시설예산 지원에 힘입어 건립됐다.
봄부터 가을철 성어기까지 오징어, 멸치, 꽃게 등 태안에서 제일의 어획고를 자랑하는 이 안흥항에서는 지난해 근해안강망어선 80여척이 약 2백50억원의 소득을 올렸으나 다량의 건어물을 신속한 출하가 어려워 더 좋은 값을 받지 못하는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다.
한 어민은 “멸치가 많이 잡혀도 마땅히 판매할 장소가 없어 애타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제 위탁 판매할 수 있어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이에 수협 관계자는 “위탁 판매가 시작되면 경쟁을 통한 적정 값이 유지될 뿐 아니라 소비자에게도 저렴하고 신선하게 판매할 수 있는 유통구조를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이범영 기자 leeby@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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