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예산결산 특별위원회는 2003년 예산을 2조 8730억 원으로 확정했다.
전남도의회는 지난16일 제180회 정례회 일정 중 제 4차 본회의를 열어 2조 8730억원(일반회계 2조 1345억 원, 특별회계 7380억 원)의 2003년도 전남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이는 당초 전남도 예산 편성액의 0.47%인 13억 원이 삭감된 것으로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 무산으로 인한 자연 발생적인 예산이 절반 가량임을 감안한다면 도의회 차원의 순 삭감액은 7억여원 정도로 0.3%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졸속, 부실 심의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주요 삭감항목 및 액수를 살펴보면 세계박람회 여수유치 무산에 따른 세계박람회 관련 예산 6억 4천만원을 비롯한 외자유치를 위한 관광개발 컨설팅 경비 3억원, 사회단체보조금1억원, 목포시립교향악단비 1억원 등이다. 더욱이 각 상임위에서 중복·선심성 사업이라는 이유로 모두 44억5천여만원의 사업비가 삭감됐으나 예결특위가 이 가운데 13억3천500원만 삭감, 대선 정국을 틈탄 지역구 ‘예산 챙기기’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농림수산위의 경우 상임위에서는10억 4천여만원의 삭감을 의결했으나, 예결특위 조정 과정에서 5천400여만원만 삭감됐다. 이와 관련한 의원은 “상임위원들이 논의 끝에 삭감한 예산을 예결특위에서 상의조차 하지 않은 채 살려낸다면 상임위 활동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면서 “예절특위가 전남도 전체 예산을 균형있게 조정해야 할 의무를 지니고 있는 만큼 보다 신중한 심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내년 예산을 민선3기 도정목표인 소득 창출로 잘 사는 전남 실현을 위한 각종 시책사업에 중점을 두고 외국인들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비로 112억원, 중소기업 육성기반 조성비로 85억원 등 495억원을 투자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 관련사업비로 책정했다.
김의돈 기자 kimyd@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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