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도래지인 서산 천수만 지역의 급격한 기온 급강과 폭설로 인하여 철새들의 먹이부족으로 탈진 등 수난을 겪고 있어 이에 대한 지원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 18일 서산시 인지면 애정리에서 흰꼬리수리(천연기념물243호)가 탈진되어있는 것을 이마을에 거주하는 김복환씨(44)가 발견해 현재 보호시설에서 치료 중에 있으나 탈진상태가 워낙 심하여 일주일이상 치료를 요하고 있으며 생사가 불분명한 상태이다
또 그 전날인 17일에는 해미천 상류에서도 흰꼬리수리 한 마리가 탈진되어있는 것을 인근 주민이 발견 신속히 조치하여 현재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운산면 서정아파트부근에서도 탈진된 황조롱이(천연기념물324호)가 발견되어 탈진상태에 대하여 응급치료 중에 있다.
이처럼 천연기념물을 비롯한 희귀조수류 등 철새들이 수난을 겪고 있는 것은 지난 4일 내린 갑작스런 폭설로 인하여 먹이부족 현상에 기인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에 한국조류보호협회 충남서산시지회(지회장 이기학)에서는 철새먹이주기운동을 대대적으로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규선 시장을 비롯한 관내 기관·단체장, 한국조류협회 및 지역 환경단체 관계자 200여명이 참여해 볍씨 1천200kg, 사료 350kg의 먹이를 줬다.
이 행사에서는 특히 이달 초 혹한으로 얼어죽은 숭어 2천kg도 먹이로 제공돼 눈길을 끌었다.
시 관계자는 “천수만 철새 도래지가 워낙 넓은 만큼 야생조수들이 충분한 먹이를 먹을 수 있도록 시민과 학교 등에서도 자율적인 참여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범영 기자 leeby@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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