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007 남북정상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선물로 받은 칠보산 송이버섯 4톤(4000kg)을 사회 각계각층에 나눠 보낼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선물로 받은 송이버섯을 사회지도층과 소외계층 등 3700~3800명에게 보낼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천 대변인은 송이버섯을 보낼 대상으로 헌법기관장, 국무위원, 정당대표를 포함한 국회의원, 경제단체장은 물론 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수행 기자단, 남북 접경지역 초등학교, 이북5도민회 관계자, 이산가족 일부, 통일운동 시민단체 대표, 소록도 등을 들었으나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이어 “하나라도 더 널리 나눠주기 위해 청와대 직원과 정상회담 공식수행원들은 배제했지만 공식수행원 중 국무위원은 포함시켰다”며 “송이버섯 20개 들이 한박스 약 1㎏ 분량씩 내일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4일 오후 개성공단 방문을 마치고 귀환하는 도중 송이버섯 4t을 전달받았다. 박재경 인민무력부 부부장은 이날 오후 8시 45분쯤 북측 출입사무소에 도착한 노 대통령에게 “김정일 위원장이 드리는 선물을 갖고 내려왔다”며 “함북 칠보산에서 난 송이버섯 500상자다”라고 말했다. 이에 노 대통령은 “감사하다”며 “주신 분의 뜻에 따라 잘 나눠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000년 6월 1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지 3개월 뒤인 9월 추석 때에도 박 부부장을 통해 특별기편으로 칠보산 송이버섯 3t을 우리측 방문단을 비롯, 각계각층 인사들에게 선물로 보내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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