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권양숙여사 인민대학습당 방문
  • 특별취재부
  • 등록 2007-10-04 10:07:00

기사수정
노무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평양 방문 첫날인 2일 오후 평양시내 인민대학습당을 방문해 도서관 시설을 둘러보며 북측 관계자들과 환담했다. 권 여사는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인민대학습당에 도착한 뒤 1시간 동안 홍선옥 조선여성협회장 겸 대외문화연락위원회 부위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전자도서관, 사회과학열람실, 외국어강의실, 음악자료실 등을 둘러봤다. 홍 회장은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평양 인민문화궁전을 방문했을 때도 안내를 맡았다. 권 여사는 분홍색 한복을 차려입은 북측 안내원이 사회과학열람실에 있는 ‘조선문학고전연구’ 라는 책을 꺼내 읽어봐줄 것을 부탁하자 “돋보기가 없어서 안 보이네요”라고 웃으며 답했다. 권 여사는 영어 강의가 진행되고 있는 외국어 강의실에서는 “반갑습니다. 수업 중인데 제가 왔네요”라고 인사했고, 이동 중에는 북측 안내원에게 “문맹은 없느냐”고 물었다. 북측 안내원이 “전혀 없다”고 하자 권 여사는 “열의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권 여사는 음악자료실에서 북측 안내원으로부터 카세트를 작동해 볼 것을 주문받고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반갑습니다’라는 노래가 흘러나왔다. 권 여사는 “남과 북의 문화교류가 활발해지길 바란다”며 ‘국립박물관 명품 100선’이란 책 10여권을 인민대학습당측에 선물했다. 북측의 한 안내원은 “권 여사가 평소 소외된 사람과 책, 도서관에 관심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관심을 나타냈다.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함께 견학한 소설가 조정래 씨는 평양 방문에 대한 소회를 묻자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운을 뗀 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조 씨는 “점심식사를 하는데 식전 메뉴로 6가지 떡이 나왔다. 반달떡도 있고 남측과 정말 똑같았다. 민족의 동질성이란 걸 느꼈다. 그런데 그게 60년 만이라는 거죠. 아, 비극이지요”라며 감격스러워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6. 울산교육연수원, 청렴하고 신뢰받는 조직문화 조성 [뉴스21일간=이준수 ]  울산교육연수원은 9일 제17대 한현숙 원장 취임 이후 첫 청렴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었다.  ‘참여와 소통으로 청렴한 울산교육’을 실현하고자 구성된 이번 추진단은 한현숙 원장을 단장으로 각 부서장과 팀장들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청렴 추진 과제 점검, 소통의 직장문화 조...
  7.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