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이 농가를 대상으로 올해 첫 도입한 ‘노동력 절감시책’이 농약사용 억제효과와 함께 농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군은 이와 관련 지난 2월부터 자체 군비 7억4천600만원을 들여 전 농가(8천300농가·10만2천봉지)를 대상으로 ‘이앙전 상자처리제 지원사업’을 시행해 오고 있다.
이 사업은 벼 수확까지 연간 농약살포 횟수를 어림잡아 5∼7회 중 이앙 초기에 3∼4회를 육묘상자에 입제농약(리전트, 뉴명콤비, 마샬 등)을 1회로 대신하여 농가의 노동력을 줄이는 시책이다.
그러나 일선 농가들은 입제가 일반농약 보다 2∼3배나 비싼 탓에 구입을 꺼리는 실정이었다.
이런 이유로 군은 지난해 7월 민선3기 취임 후 ‘풍년농사’에 치중했던 과거의 농정시책을 버리고 모 이앙 및 수확기를 빼고는 농약살포가 농가의 골칫거리라는 점에 착안하여 ‘노동력 절감’ 쪽으로 기조를 잡아 왔다.
그 결과 고령 및 부녀농가 뿐 아니라 오히려 일반 농가에까지 이번 사업에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군은 이와 함께 인력 의존도가 높은 논두렁 조성작업의 기계화를 위해 ‘트랙터 부착용 논두렁 조성기’ 47대(2억)와 종자·비료·농약 살포 등이 가능한 ‘다목적 동력 살분무기’ 352대(1억9천만원)를 노동력 절감 차원에서 농가에 지원했다.
군은 이밖에 ‘개량형 경운기 로터리’ 45대(4천만원)를 비롯한 ‘보행형 관리기’ 55대(1억), ‘벼 일반 육묘 파종기’ 20대(4천만원) 등 총 7개사업에 4억8천만원을 투자했다.
이로 인해 군은 올해 노동력 절감사업에 모두 10개 단위사업에 걸쳐 자체 군비 16억1천6백만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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