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이 영양사 채용을 추진하면서 특채 논란에 휩싸이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최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다음달 13일로 예정된 영양사(식품위생직 9급) 채용 시험에 현재 조리원(기능직)으로 종사하면서 영양사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에 한해 응시 기회를 주기로 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채용은 기능직 정원을 줄여 정규직 영양사 수를 늘리는 것이기 때문에 제한 경쟁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번에 채용하는 영양사 수는 16명이며 영양사 자격증을 소지한 조리원 23명만 응시할 수 있다.
하지만 이같은 계획이 알려지면서 일선 학교 비정규직(일용직)으로 근무하거나 영양사 시험 준비생 등이 ′특채′라며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교육청 홈페이지 등에 "학교급식 위생 강화를 위한 정규직 영양사 채용이라면 수년간 비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일선 학교 영양사와 졸업생 등을 포함한 공채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모(25.여)씨는 "이번 계획은 공채를 통해 선발한 전남과 경기 등 타 시도와도 다른 것"이라며 "교육청이 지난 2000년과 작년에 이어 조리사를 정규직 영양사로 특채하는 횡포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시 교육청 관계자는 "전남 등 타시도는 정년 등의 결원이 있어 공채를 한 것이지만 우리청은 정원이 늘지 않았기 때문에 불가능한 것"이라며 "교육부에 영양사 정원을 늘려줄 것을 수시로 요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현재 광주지역에서 정규직 영양사 채용 준비를 하고 있는 수는 일선 학교 비정규직 영양사 100여명을 비롯 식품영양학과 출신 졸업생 500여명 등 6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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