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선경선 후보가 19일 밤 예정됐던 SBS의 신당 후보 TV토론에 돌연 불참하기로 결정하고 자택 칩거에 들어갔다.손 후보 측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밤 국회 브리핑을 통해 “손 후보가 오늘 예정돼 있는 SBS 후보토론회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당과 방송사에 전달한 뒤 캠프는 동요하지 말고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라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우 대변인은 “대변인 입장에서 별도의 해석을 하는 게 어렵다. 오늘 토론회에 나가지 않지만 이것이 후보직 사퇴를 검토하는 것으로 해석돼서는 안 된다”며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후보 사퇴론을 일단 일축했다.손 후보의 이 같은 결정에도 불구 정동영, 이해찬 후보는 SBS TV토론 참가 의사를 밝혀 이날 TV토론은 정동영, 이해찬의 양자 대결 방식으로 진행됐다. 다만 2인토론이 진행되는 만큼 시간은 120분에서 90분으로 단축됐다.손 후보의 TV토론 불참은 당내 경선이 조직선거·동원선거 양상으로 흐르고 있는 데 대해 당 지도부와 중진의원, 다른 후보 측에게 강한 항의를 표시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손 후보가 경선룰 협의과정에서 여론조사 반영비율이 10%로 결정된 후 “이런 경선에 참여해야 하느냐”는 입장까지 밝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중도사퇴를 위한 수순밟기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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