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능화 기술팀 방북일정 마쳐…결과 차기 6자회담에 보고
임성남 외교통상부 북핵기획단장은 15일 “ 미·중·러 3국 ‘불능화 기술팀’과 북측 간에 구체적인 불능화 방안에 대한 협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임 단장은 이날 오후 북한을 방문하고 서울로 돌아온 ‘불능화 기술팀’ 단장인 성 김(Sung Kim) 미 국무부 한국과장 등 미국 측 대표단과 협의를 가진 뒤 “이번 북측과의 실무기술협의 결과는 다음주 개최가 예상되는 6자회담 본회담의 보고가 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임 단장은 또 “‘불능화 기술팀’은 방북 기간 중에 이틀간에 걸쳐서 영변의 주요 핵시설들을 충분히 시찰하고 또 서울로 돌아오기 전인 14일 북한 기술 실무진들과 불능화 문제에 대해서 충분한 협의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차후 후속조치에 관해서도 다음주 6자회담 본회담에서 추가적인 논의와 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북간의 이번 협의는 상당히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실무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도 이날 차기 6자회담에서 논의할 북한 핵시설 불능화 방안과 관련 “구체적인 방안은 있다”면서 “그러나 6자회담에서 추가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이어 “미국 측 대표단의 설명 내용으로 미뤄 북측이 이번에 보여준 입장은 지난 달 비핵화 실무그룹에서 보여줬던 것 보다 더 전향적이었던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6자회담 2·13 합의에 따른 북한 핵시설의 구체적 불능화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던 미국 중국 러시아 3개국 '북핵 불능화 기술팀'은 15일 4박5일간의 방북일정을 모두 마쳤다. 핵 전문가 등 미국 측 7명, 중국과 러시아 각 1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 '불능화 기술팀'은 지난 11일 방북, 5MW 원자로와 방사화학실험실, 핵연료봉 제조공장 등 영변핵시설을 둘러보는 등 북측과 핵시설 불능화를 위한 기술적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했다. '불능화 기술팀'의 방북결과는 다음 주 중반 개막예정인 차기 6자회담에 보고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불능화 로드맵'이 논의될 예정이다. '불능화 기술팀'의 방북활동과 관련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14일(현지시각) 언론 브리핑에서 "3국 기술팀이 북한 측과 불능화 방안에 대한 아주 구체적인 협의를 나눴지만 전문가들 사이의 논의로 이를 합의라고 말하지는 않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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