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 112호 감은사지 3층석탑의 탑신 일부가 훼손될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최근 확인결과 구조적이상은 없다고 밝혔다.
윤석환 동서대(건축공학과) 겸임교수는 "감은사지 서탑의 상층 탑신부 일부분이 두 조각으로 분리돼 이완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9일 경주시에 알려왔다.
윤씨는 "최근 감은사지 석탑을 돌아보던중 서탑 탑신부 옥개석 일부가 두쪽으로 분리돼 파괴될 위험에 처했다"면서 "당국이 현장을 조속히 조사해 중요 문화재의 파 괴를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구조 전문가는 아니지만 건축학을 전공하는 입장에서 볼때 빠른 보강과 보수가 필요하다고 보인다"고 주장했다.
감은사지 석탑은 지난해 7월 동탑의 부재 일부가 떨어져 나가 국립문화재연구소 가 긴급 보존처리에 나서는 등 문화재 관리에 허점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대해 지난 4월부터 경주에서 활동중인 국립문화재연구소 석탑보수사업단은 "감은사탑을 비롯해 국보급 석탑 4기를 대상으로 주기적인 관찰 및 조사를 펼친 결과 새롭게 발견된 구조적 이상은 없다"고 설명했다.
사업단 관계자는 "지난달 15일 태풍 직후 실시한 감은사터 현장조사에서도 별다른 피해는 찾아 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2006년까지 감은사탑 2기와 석가탑, 다보탑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 활동을 펼쳐 장기적 보존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주지역 문화계 인사들은 "감은사탑은 기존에 심한 풍화현상을 나타낸 바 있으며 지난달 강풍을 몰고 온 태풍 ′매미′가 부재에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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