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시드니서 정상회담…후 주석 “남북정상회담 성공 기대”
노무현 대통령은 7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관계와 6자회담의 진전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다자 안보협력에 대한 논의를 발전시켜 나갈 필요성이 있다는 데 공감하고,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제15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호주 시드니를 방문중인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남북관계와 6자회담이 진전되면 이것이 한반도 평화체제와 동북아 다자 안보협력에 대한 논의로 발전되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의했다고 백종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이 전했다. 백 실장은 “(노 대통령의 제의에 대해) 한·중 양 정상 간 공감을 하시면서 상호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는 긍정적인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과 중국은 2003년 7월 노 대통령의 방중 때 양국 간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설정했으며, 금년까지 총 8번의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백 실장은 양 정상은 “한-중 관계를 위해서 함께 노력해 온 점에 대해서 평가를 했다”며 “특히 금년은 잘 아시는 바와 마찬가지로 한-중 수교 15주년이 되고 한-중 교류의 해를 설정해서 양국 간 우호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평가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한-중 양국이 동북아의 바람직한 미래상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이의 실행을 위해서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희망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중 정상회담에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6자회담과 남북관계가 발전이 되면 적절한 시기에 한반도 평화 체제 문제에서 논의와 협의를 하자는 데 대해서는 공감했다”며 “후진타오 주석도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이 돼서 남북문제뿐만 아니라 지역의 평화와 안전에 대해서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을 기대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한반도 평화체제가 논의되는 적절한 시기’에 대해선 “적절한 시기는 앞으로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고 그 다음에 9월 중순 6자회담 본회담에 이어 6자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는 등 일련의 긍정적인 차원에서의 진전이 이뤄지면 그런 어느 시점이 적절한 시점이 될 것”이라며 “지금 날짜를 얘기할 수는 없지만 자연스럽게 결정되고 정해지지 않겠느냐. 관련된 국가들 간 협의도 있어야 된다”고 답변했다. 이날 정상회담은 오전 10시 20분부터 35분간 진행됐다. 양 정상은 이어 한중 간 투자보장 개정협정 서명식에 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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