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와 구례군이 경영수익을 위해 추진했던 지리산 샘물사업이 8년여만에 막을 내린 것으로 밝혀졌다.
전남도는 지난 7일 "민-관 합작의 제3섹터 방식으로 지난 95년부터 시작한 지리산 샘물 사업을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 올해초 청산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도와 구례군이 14억7천만원(49%), 금호와 동원 등 민간기업이 15억3천만원(51%)를 각각 투자했으며 지난 97년 ㈜구례지리산샘물을 설립했다.
이 사업은 3억1천여만원을 들여 구례군 산동면에 4천700여평의 부지매입과 관정 개발만 끝난 상태에서 샘물 생산도 못한 채 청산됐다.
이 과정에서 3억여원을 들인 진입로 확.포장 공사와 부지 재매각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 관정개발비 등 수억여원이 허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관광특구인 구례 지리산의 청정 이미지 홍보와 관광자원 개발, 지역경제 활성화 등 거창한 목표 달성을 위해 추진됐던 이 사업은 대표적 경영수익 실패사례로 기록되게 됐다.
특히 지난 96년 모 협회의 타당성 용역결과 공장가동 5년만에 투자금액을 회수하는 등 수익성이 보장된 사업으로 평가돼 용역 신뢰성에도 금이 가게됐다.
전남도 관계자는 "샘물사업은 청산됐지만 남아있던 자본금의 금리 등으로 2억3천여만원의 이익을 봤다"며 "지자체나 투자회사는 손해를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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