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세관과 목포해경은 신안군 흑산도로 중국산 참깨가 대량 밀수입돼 유통되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조사에 들어갔다.
목포세관은 흑산도수협과 흑산농협이 양식어민들에게 공급하는 생사료를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과정에서 사료와 함께 중국산 참깨가 대량 밀수입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목포해경은 최근 흑산항으로 입항한 중국 화물선 선실에서 20㎏들이 중국산 참깨 자루와 참기름을 발견, 세관에 신고하는 한편 밀수 여부에 대한 집중 수사를 펴고있다.
흑산도에 사는 k씨는 "중국 화물선이 멸치와 유사한 종류인 사료용 까나리를 싣고 흑산항으로 들어오는데 까나리와 함께 참깨, 짱둥어 등이 섞여 들어오고 있다"면서 "추석 무렵에 중국산 참깨 자루가 방앗간에 쌓여 있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관세청이 물류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전자시스템 입국 심사로 대부분의 선박이 선실 검색없이 입국한후 화물을 하역하고 있어 이를 악용한 밀수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올들어 사료를 싣고 흑산항에 입항한 중국 선박 22척 중 1척만 선내 검색을 받았고 나머지는 서류심사로 입국검사가 대체됐다.
목포세관 관계자는 "흑산항과 가거도항으로 입항한 중국어선과 화물선의 밀수 의혹과 관련, 정확한 실태 조사를 위해 오는 21일 100t급 감시정과 조사요원 등 11명이 현장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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