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 조희용 대변인은 31일 “아프가니스탄에서 납치된 우리 국민 가운데 남은 7명, 김윤영 박혜영 서경석 송병우 이성은 이영경 제창희가 무사히 풀려나 우리 시각으로 이날 새벽 1시 55분경 우리 측에 인도됐다”고 밝혔다. 이날 석방된 7명은 앞서 풀려난 12명과 함께 카불을 거쳐 두바이로 이동해 이르면 이번 주말 귀국 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통상부 측은 “이들의 건강상태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8월29일 3차례에 걸쳐 풀려나온 12명과 함께 조속한 시일 내에 귀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지난 28일 납치단체 측과의 대면접촉을 통해 피랍자 19명 전원 석방에 합의했다고 밝힌 이후 이틀 만에 아프가니스탄 피랍사태는 모두 마무리됐다. 정부는 지난달 19일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 국민 23명의 피랍사태 발생이후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최우선시하는 신중하고 다각적인 석방노력을 펼친 끝에 2명의 안타까운 희생이 있었지만, 남은 19명 전원을 무사히 우리 품으로 돌아오는 결과를 얻어냈다. 한편,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카불을 거쳐 두바이로 이동해서 빠르면 이번 주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이번에 우방의 도움이 있었다”며 “이번 사건이 마무리된 후에 노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든 도움을 준 우방에 대해 감사의 표시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프간 파병이 이번 인질사태를 불렀다는 인식이 있는데 피랍사건이 파병국 국민만을 대상으로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며 “인도는 파병국이 아닌데도 인도 국민이 3번이나 피랍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천 대변인은 아프간 피랍사태와 관련한 정부의 ‘구상권’ 행사방침 보도에 대해선 “아직 그런 문제를 최종적으로 확정한 바 없다”며 “지금 그 이야기는 너무 빠른 것 같다. 피랍자들이 안전하게 돌아온 후 생각해 볼 문제”라고 답변했다. 그는 “다만 관련 당사자들이 책임질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며 “책임질 일이 있다면 당사자들이 책임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