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남성 2명·여성 10명 우리 측 인도 확인…건강 양호”
아프가니스탄 피랍사태 발생 42일, 전원석방 합의 하루만인 29일 한국인 피랍자 19명 중 12명이 무사히 풀려나 우리 측에 인도됐다. 조희용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밤 11시 서울 도렴동 정부중앙청사 별관 통합브리핑실에서 진행된 공식브리핑을 통해 “아프간 납치단체 측에 억류돼 있던 한국인 4명이 추가로 석방됐다”고 밝혔다. 이날 세번째로 풀려난 피랍자는 유경식(남), 서명화, 이주연, 차혜진 씨다. 이에 따라 이날 남자 2명,여자 10명 등 모두 12명이 풀려났다. 이에 앞서 조 대변인은 이날 저녁 브리핑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우리 국민 가운데 고세훈(남) 이선영 임현주 유정화 이지영씨 등 5명이 이날 저녁 8시 15분경 우리 측에 무사히 인도됐다”고 밝혔다. 아프간 납치단체 측은 또 이날 오후 5시 10분(한국시간) 안혜진, 이정란, 한지영 씨 등 여성 3명을 석방한 바 있다. 19명의 한국인 피랍자 가운데 현재 12명이 석방됨에 따라 아프간 무장단체 측에 억류돼 있는 한국인 피랍자는 7명으로 줄었다. 조 대변인은 “이분들의 건강상태는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정부는 나머지 피랍자의 안전하고 조속한 귀환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은 인질들의 귀국일정과 관련해선 “현 단계에서는 말하기 어렵지만 가능한 조기에 귀국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며 “진전 사항이 있으면 다시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석방된 한국인 피랍자들은 가즈니 현지 미군기지에서 대기하고 있던 10여명의 우리 군 의료팀으로부터 건강상태를 확인받은 뒤 동의·다산 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바그람기지로 이송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아직도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서“아직 피랍자들이 안전한 지대로, 우리 품안으로 들어온 것은 아니다. 정부는 긴장을 끊을 놓지 않고 앞으로의 과정도 세심하게 관리해나가려 한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석방과정과 일정을 말하기 어렵다”며 “피랍자들을 인계인수 하는 과정은 납치단체 측에서도 위험을 감수해야 될 일이기 때문에 만의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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